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른바 '보수 정부'의 대통령이 2년 연속 참석한 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5.18을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 지켜낸 '오월의 항거'로 부르며, 헌법 정신 그 자체라고 했다.
특히 오월 정신은 자유와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오월 정신을 창의, 혁신으로 연결시켜, 지역 경제 발전도 약속했다.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까지, 200명 안팎의 여야 의원들도 기념식에 함께 했다.
하지만, 기념식장 밖에서는, 5.18의 헌법 전문 수록 여부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보수 정부가 응답할 때'라며, 이틀 연속, 5.18의 헌법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5.18 정신을 헌법에 담겠다는 건 당의 입장이기도 하다'면서도, 당장의 개헌 논의에는 언급을 피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야당의 개헌 제안이, 당내 잡음을 가리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라며, 오히려 5.18 정신 모독이라고 했다.
개헌에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절차에 따라 개헌을 하게 되면 5.18이 들어갈 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