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의 간판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연장 승부 끝에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4타차 공동 4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오늘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18번 홀에서 중거리 내리막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호주의 이민지와 공동 선두가 됐다.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로 호주의 이민지와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펼쳤고, 연장 1차전에서 이민지를 제치고 우승했다.
고진영이 이민지보다 훨씬 먼 버디 퍼트를 남겨뒀으나 홀 가까이 붙여 파를 지켜냈고, 이민지는 버디 퍼트를 흘려보낸 뒤 파 퍼트마저 놓치며 우승컵을 내줬다.
고진영은 올해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약 두 달 만에 시즌 2승째를 올리며 LPGA투어 통산 15승을 기록했다.
세계랭킹 3위인 고진영은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파운더스컵에서만 세 번째 우승을 거뒀다.
고진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임성재가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5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한 것을 보고 영감을 얻었고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집중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신인 유해란은 8언더파로 4위에 오르며 데뷔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