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일제히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4월 현재 제작 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 위성 발사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또 최종 준비를 다그쳐 끝내서 앞으로 여러 개의 정찰 위성을 연속적으로 다각 배치하라고도 했다.
하지만 발사가 계획된 시일이 언제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 보유에 대해 절대 포기하거나 놓칠 수 없는, 북한 무력 강화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부분이며, 이는 국가 주권과 정당 방위권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한국이 이른바 확장 억제력 제공과 한미 동맹 강화의 명목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 태세를 강화하는 만큼, 이에 대해 군사적 억제력을 키우기 위해 정찰 수단을 확보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핵항공모함과 핵전략폭격기를 비롯한 전략장비들을 한반도와 주변에 상시배치 수준으로 전개해 남한을 침략의 전초기지로, 전쟁화약고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021년 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핵심 과제로 군사정찰위성 개발을 제시했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위성 개발에 있어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진행했다'고 공언하며, 이번 달까지 1호기 준비를 마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