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테라피가 소설가 오태규의 장편 소설 ‘친구 줄리앙’을 출간했다.
이 소설은 이젠 이 세상을 떠나고 우리 곁에 없는 주연무(朱煙霧)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영어, 국어, 사회, 세 과목 교사 자격증을 독학으로 따낸 수재였다. 서울의 3대 단과학원이었던 정진학원, 한샘학원, 정일학원 중에서 정진학원을 설립한 1세대 원장이었다. 한샘학원도 정진학원에서 분가시켰으니 실질적으로 대형 학원을 두 곳이나 설립한 셈이다. 그는 노량진 학원가의 전설이 됐다. 20년 전 어느 날 아침, 홀로 관악산에 올라간 그가 돌연 심장마비로 급사한 것이다. 그렇게 허무하게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