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부회장 정탁)이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이하 PLA) 리사이클링 사업에 나선다. PLA 제품 사용량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 비해 리사이클링 관련 산업은 전무한 상황에서 나온 전략적 선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빠른 시장진입을 위해 28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네덜란드 토탈에너지스 콜비온, 한국의 이솔산업과 손잡고 PLA 리사이클링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네덜란드 토탈에너지스 콜비온은 프랑스 토탈에너지스(TotalEneriges)와 네덜란드 콜비온(Corbion)의 합작법인으로, PLA 분야 글로벌 2대 제조사이며 리사이클링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이솔산업은 국내 PLA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금 지원과 함께 전체적인 기획과 관리를 맡는다. 토탈에너지스 콜비온은 PLA 생산 노하우를 활용해 리사이클링 플랜트 구축을 위한 기술 이전을 돕는다. 이솔산업은 리사이클링 사업에 필요한 폐 PLA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바이오플라스틱 사업은 기존 플라스틱 제품의 유해성과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고속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은 2020년 104억6000만달러(약 12조원)에서 연평균 21.7%씩 증가하며 2025년에는 279억 1000만달러(약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출처: Marketsandmarkets(2020), Bioplastics & Biopolymers Market)
이 중 대표적인 바이오플라스틱인 PLA의 경우 2020년 19억2000만달러(약 2조원)에서 2025년에는 56억5000만달러(약 6조원)으로 전망되며 전체 바이오플라스틱 연평균 성장률보다 2.4%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정부도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20년 12월 한국형 순환경제 이행 계획인 ‘생활 폐기물 탈(脫)플라스틱 대책’을 발표하며 바이오플라스틱 전환을 촉진하고 있어 국내 사용량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