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첫 경찰 소환 조사가 진행됐다.
대마·프로포폴· 코카인·케타민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
유 씨가 12시간가량,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소환 조사를 받았다.
유 씨는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합리화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고도 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유 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등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조사해 왔다.
이번 조사에선 그동안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유 씨가 마약을 투약한 경위와 목적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유 씨가 병원 외부에서도 프로포폴을 투약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경찰은 약품 처방 기록과 유 씨의 동선을 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 씨가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자료를 토대로, 유 씨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경찰은, 유 씨의 소변과 모발 검사를 통해, 프로포폴과 대마·코카인·케타민 등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확보했다.
또 서울 용산구 일대 병원 등을 압수수색하고, 병원 관계자와 매니저·지인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유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마약류 처방 과정에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병원 관계자들에게도 의료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