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사태 이후 격해진 당 내홍을 진화하기 위해, 과격 행동을 멈추자는 취지의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제안했다.
우원식 의원 등 민주당 4선 의원들은 오늘(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안팎의 의원과 지지자들 사이에 단결이 아닌 대립, 토론이 아닌 날 선 공격이 앞선 것 같아 참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집회 당시, 경찰 버스 위에 올라간 강경 시민들에게 다수 시민이 “버스에서 내려와”라고 외친 것처럼 평화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우 의원은 “당 내부에서부터 상호 거부권, 낙인 찍기를 자제하고 공론화를 활성화하고 당원과 지지자들과 허심탄회한 소통을 하자”며 “온·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극단적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로 단결을 위한 강한 의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단결과 화합을 바라는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들이 그릇된 행동을 하는 이들에게 ‘당장 버스에서 내려와’라며 소리쳐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성호 의원도 “작은 차이와 작은 다름을 큰 차이로 간주해 서로 비판하고 과도하게 공격하는 것은 당을 분열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제1야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데 굉장히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017년 대선 시기에도 경선 후보 지지자들이 상대 후보를 향해 문자와 악성 댓글을 보내는 등 갈등이 심화 되자, 같은 이름의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