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21일부터 어제(23일)까지 사흘 동안 새로운 수중 공격형 무기체계를 시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21일 함경남도 해안에서 핵 무인 수중공격정을 훈련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 수중공격정은 80에서 150m 깊이로 60시간 가까이 잠항해 어제 오후 홍원만 수역의 목표점에서 시험용 전투부가 수중폭발했다고 전했다.
또, 시험결과 핵 무인 수중공격정의 모든 제원과 지표들이 정확하게 평가됐으며, 치명적인 타격 능력을 확증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수중 공격정을 '비밀병기'라고 칭하면서,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 이후 지난 2년간 50여 차례의 시험을 거친 무기체계라고 소개했다.
북한이 수중핵무기를 개발해 시험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또, 그제 전략 순항미사일 부대들이 전술핵 공격임무를 숙련하기 위한 발사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1형 2기와 화살-2형 2기를 쐈다며, 이 미사일들에는 모의 핵탄두가 장착됐다고 주장했다.
이 미사일들은 동해에 설정된 천500㎞와 천800㎞ 거리를 타원이나 8자형으로 비행한 뒤 목표를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군은 그제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쏜 순항미사일 4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험을 참관했으며, 김 위원장이 적들에게 핵능력을 인식시키기 위한 공세적 행동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