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도쿄일렉트론 홈페이지 캡처일본의 반도체 제조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이 지난해 10∼12월 중국을 상대로 한 매출액이 1,027억엔, 우리돈 약 9천900억 원으로 7∼9월보다 39% 감소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오늘 보도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감소한데다 지난해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한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영향이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아사히는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에 대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과 제조장치에 관한 거래를 사실상 금지하고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의 수출 제한으로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산 장비를 구할 수 없게 되면서 반도체 생산 일부가 중단됐고, 이에 영향을 받아 도쿄일렉트론 매출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미국은 5대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업체가 있는 네덜란드와 일본에 중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 통제의 동참을 촉구했으며, 두 나라도 지난 달 동참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수출 통제 요청을 받아들여 일본산 반도체 제조 장비가 수출 대상국에서 군사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수출 통제가 시작되면 영향을 받을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업체로 일본은 도쿄일렉트론, 네덜란드는 ASML이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