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고체연료 발사체의 엔진 시험을 한 정황이 민간위성에 포착됐다.
북한이 하루나 이틀 전 고체연료 발사체의 엔진 시험을 한 정황이 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이 오늘 보도했다.
그제(29일)와 어제(30일) 사이 함경남도 함주군 마군포 엔진 시험장에서 화염이 분출된 듯한 모습이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에 찍힌 것이다.
그제 오전 10시 53분과 어제 오전 9시 3분 찍힌 위성사진을 비교해 보면, 시험대 바로 옆 들판이 흰색에서 검은색으로 바뀌었다.
미국의소리 방송은 눈이 덮였던 땅이 검게 그을리고 흙바닥이 드러난 것이라며, 그제와 어제 오전 사이 강력한 화염이 분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마군포는 북한 화학공업의 중심지로, 주요 고체연료 시험장이 들어서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연구기관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는 이번 시험을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평가했다.
북한이 우주 위성 발사체 개발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5일에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체연료 엔진 지상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년사 격의 전원회의 보고서에서 새로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