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7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후 자신의 개인 사무실이 있는 남대문로 단암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탈당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지난 2002년 대선 패배 직후인 12월 20일 정계은퇴를 선언한 지 근 5년 만의 정계복귀이자, 1997년, 2002년에 이어 세 번째 대권 도전이다.이 전 총재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5년 전 대선 패배 직후 정계은퇴 선언을 번복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양해를 구했다. 이 전 총재는 그러면서도 “도중에 적당히 그만두겠다는 생각으로 나온 것은 아니다”며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이 전 총재는 “중간에 빠져나오겠다는 생각을 하고 전장에 임하는 장수는 없다”면서 “왜 이 나라를 위해 내가 모든 개인의 명예와 자존심을 버려가면서까지 나와야 하는지 말씀드리고 최선을 다해 뛰고자 한다”고 출마 이유를 거듭 강조했다. 이 전 총재는 그러나 “우리의 대의는, 최종목표는 정권교체”라며 “정말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이 길밖에 없다는 상황이 온다면, 제 자신이 필요하다면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혀 불가피한 상황에 따른 ‘퇴로’를 열어놓기도 했다. 그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 “정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정신과 용기가 있다면 국민은 신뢰하겠지만 지금 국민은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이점에 대해 매우 불안해 한다”며 이 후보에게 각을 세워 앞으로 요동칠 대선정국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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