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말까지 가시적인 경제 성과를 끌어내기 위한 ‘40일 전투’에 돌입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14일)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수행함에 있어서 관건적인 올해 진군이 마감 단계에 들어섰다”며 “당 결정 관철의 뚜렷한 진일보를 내짚는가 못짚는가를 앞으로의 40여 일이 판가름하게 된다”고 밝혔다.
신문은 “남은 40여 일 간 당 결정 관철에서 무조건성, 철저성, 정확성의 기풍을 높이 발휘함으로써 올해 인민 경제계획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당 중앙을 결사 보위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주요 국면마다 ‘○○일 전투’ 식으로 기한을 정해 주민 노동력을 동원해왔다.
지난해 1월 국정운영의 변곡점이 됐던 노동당 제8차 대회를 앞두고도 ‘80일 전투’를 치렀고, 2016년 7차 당 대회 전에는 ‘70일 전투’를 벌였다.
올해는 북한 관영매체가 직접적으로 ‘전투’라는 이름을 붙이지는 않았지만,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중반부인 2년 차를 마감하는 시기에 남은 기간 최대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 19 사태, 반복되는 자연재해 속에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업적’으로 내세울 만한 결과물을 내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하지만 불과 한 달여 동안 최악의 경제난에 봉착한 상황이 얼마나 나아질지 회의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