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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 철군시한 내년말까지 연장”
  • 정경훈
  • 등록 2007-10-24 0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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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대통령 대국민담화 “한미공조 강화 등…단계적 철수”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라크에 파병 중인 자이툰부대의 단계적 철수를 전제로 내년 말까지 철군시한 연장을 요청하는 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국민과 정치권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20분 청와대에서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자이툰부대 임무 종결 시기와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정부는 이번에 다시 자이툰부대의 병력을 올해 말까지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고, 나머지 병력의 철군 시기를 내년 12월까지로 하여 단계적으로 철군하도록 하는 안, 좀 더 분명하게 말씀드리면, 지난해 약속한 완전 철군의 시한을 내년 말까지 한 번 더 연장해 달라는 안을 국회에 제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10분간 진행된 대국민 담화에서 자이툰부대의 철군연장 이유를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 강화와 △자이툰부대의 중동지역 정세안정 기여를 들어 설명했다. 한미 공조 강화와 관련, 노 대통령은 “2003년 자이툰부대를 파병할 당시 여러 가지를 고려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었다”며 “북핵문제가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비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한미공조의 유지가 긴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시작전권 전환, 주한미군 재배치, 전략적 유연성 문제 등 한미관계를 재조정하는 데 있어서도 긴밀한 한미공조가 필요했다”며 “지난 4년간 이들 문제가 진전된 과정을 돌이켜보면, 이러한 선택은 현실에 부합한 적절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6자회담이 성공적 결실을 맺어가는 국면에 있다. 남북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고,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한반도 평화체제와 동북아 다자안보협력도 논의되고 있다”며 “이 모두가 미국의 참여와 협력 없이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운 일들이다. 그 어느 때보다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자이툰부대의 중동지역 정세안정 기여에 대해선 “자이툰부대의 평화와 재건 활동은 우리의 에너지 공급원인 중동지역의 정세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지난번 중동국가를 방문했을 때, 자이툰부대가 현지 주민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동맹군들 사이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지금 이라크에는 미국 이외에 세계 26개 나라에서 1만2000여 명의 군대가 주둔하여 미국의 작전을 돕고 있다”며 “또한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 지방정부가 자이툰부대의 주둔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적 측면은 당초부터 파병의 목적이 아니었지만, 지난해부터 우리 기업의 이라크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철군하면 그동안 우리 국군의 수고가 보람이 없는 결과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대통령으로서 저 자신의 고민도 많았다. 철군 시한 연장에 대한 반대 여론이 더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한 국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지키는 것이 도리인 줄 안다”며 “그러나 이 시기 더욱 중요한 것은 국익에 부합하는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철군연장을 요청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한반도에 평화를 뿌리내리고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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