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우리나라 연못 가운데 최초의 인공 조원이다.
경주의 안압지보다 40년 앞서 만들어져서 안압지의 모형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둥근 연못 가운데에 작은 섬이 있고 못가에는 버드나무가 한가롭게 가지를 휘늘이고 있다. 연못 동쪽에서 주춧돌이 발견되고 기와 조각이 흩어져 나와 이 궁남지가 궁성의 이궁에 따르는 원지(苑池)였던 것으로 추측되며 주춧돌이 별궁 건물의 흔적이 아닌가 하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