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4.2km의 서울에서 가장 긴 수변을 접하고 있는 수변도시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중랑천과 한강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쉼터’를 만들고 이달 7일 문을 열었다.
한강과 중랑천이 모이는 용비교 하부에 위치해 ‘용비쉼터’로 이름 지어진 이곳은 시민들이 잠시 들러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이다.
건축면적 159㎡ 규모의 하천 내 공작물로서 화장실과 휴게공간 등 주민편의를 위한 시설로 이루어져 있고 휴게공간 한 켠에서는 생수와 커피, 음료, 과자 등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성동에 살아요’ 슬로건으로 친근하게 주민을 맞이하는 용비쉼터는 우천 시 한강 및 중랑천이 범람하거나 수위가 높아질 경우에 대비해 시설물의 유실을 방지할 수 있도록 부유식 구조로 지어 안전까지 더했다.
‘용비쉼터’가 설치된 위치는 한강과 중랑천을 아우르며 펼쳐지는 풍경과는 달리 인근에 별도의 편의시설이 없는 산책 및 자전거 구간의 ‘하드코스’다.
이에 산책 중 잠시 쉬어갈 수 있고, 자전거 이용자의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구는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최적의 위치에 쉼터를 마련, 서울숲으로 갈 수도 있는 중랑천교 길목에 위치한 쉼터로 하천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가벼운 발걸음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자녀와 함께 한강에서 중랑천까지 물길을 따라 자전거를 즐기는 금호동 주민 남 모씨는 “중랑천변에 생수 한 병 살 수 있는 편의시설 한 곳이 없었는데, 이런 장소가 생기니 너무 좋다”며 “용비쉼터는 이제 간식 먹으러 잠시 쉬었다가 서울숲을 갈지 청계천으로 갈지를 결정하는 아지트가 될 것 같다”고 반색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주민 분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이곳에서 편리함과 편안함을 느끼시기 바란다”며 “성동구의 하천이 주민들의 삶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