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몰도바와 평가전을 갖는다.
벤투 감독은 20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지난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시즌 초반임에도 우리 플레이 스타일을 발전시켜 나갔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몰도바와의 경기에선 더 발전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아이슬란드전에선 결과도 중요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선수들의 태도도 좋았다.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에 적응하도록 도운 것도 소득이었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팀에 더 녹아들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가오는 최종예선 경기를 최선의 방법으로 준비하고 있고, 남은 기간도 잘 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27일부터 돌입하는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중동 원정 2연전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실전 점검 기회다.
한국은 27일 레바논, 다음달 1일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을 치른다. 이번 원정에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가능성이 꽤 높다.
현재 벤투호에 합류해 터키 전지훈련을 소화 중인 27명에게 이번 몰도바는 최종예선 엔트리 승선을 위한 기회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7일 황의조, 김민재, 정우영(알사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마인츠)을 월드컵 최종예선 중동 원정 2연전에 부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4일 터키로 입국할 예정이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과 황희찬의 발탁은 보류됐다. 상태를 더 보겠다는 얘기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은 현재 대표팀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부상 회복 상태를 조금 더 지켜본 뒤 최종적으로 발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전지훈련 기간 해온 것들을 전체적으로 평가하고, 피지컬의 문제가 있는 선수에 대해 고민도 해야 한다. 미리 결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단계별로 진행해 정확한 타이밍에 결정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가오는 경기를 잘 치르고 토요일(22일) 훈련 이후 결정하려고 한다. 전술적, 기술적 결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투호는 평가전을 치르고, 22일 이스탄불로 이동해 훈련을 진행하다가 25일 레바논으로 이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