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후 수시로 직원들에게 e메일로 평소 생각을 밝혀온 염홍철 대전시장이 9일 전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최근 시청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있는 사안을 설명하며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시장이나 공무원에게도 인권은 있다′라는 제목의 e메일에서 염 시장은 ▲용두동 주민들의 시청 앞 집회 ▲노동단체의 경제특구 반대 시위 ▲하도정비사업에 대한 환경단체 반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용두동 주민들의 집회와 관련 "하루종일 확성기를 틀어놓고 시장인 저를 ′사기꾼′으로 매도하는 등 원색적인 비방과 욕설을 하고 있어 스트레스 등으로 업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직원은 소음 때문에 난청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시의 R&D특구 지정에 반대하는 노동단체에 대해서는 "시장에 대해 교수시절의 성향까지 들먹이며 변절하였다는 등의 인신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대전시의 노력을 노동에 대해 침해하는 것으로 단정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고 시장인 저나 여러분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언행을 하는 것은 자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전시의 하도정비사업에 대한 환경단체의 반발에 대해 "마치 대전시가 하천생태계 죽이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며 "생태블럭을 사용하는 등 나름대로 최대한 생태하천 보호에 노력하고 있는 데도 어느 환경단체 간부는 기자들에게 ′시장이 환경을 포기했다′고 단정지었으며 이것이 그대로 언론에 보도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특히 "주장하는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해서 근거없는 인신공격이나 비방을 일삼는다는 것은 우선 그 자체로도 용납될 수 없는 것이려니와 설사 주장하는 내용에 옳은 점이 있다하더라도 설득력을 잃게 된다는 사실도 강조할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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