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의 정신.법률적인 2차 피해를 구조하는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가 국내 처음으로 설립된다.
대구지검 김천지청과 민간단체 등은 구미지역에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지난 16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추진위원장은 이길노 구미순천향병원장이, 위원은 대학 총.학장과 교장, 기업체대표, 병원장, 민간단체 대표 등 40여명이 맡았다.
지원센터는 범죄피해 이후 충격을 받은 가정에 정신.법률.경제적인 부문에서 무료로 지원해 준다.
예를 들어 범죄 행위로 가장을 잃은 가정의 경우, 유가족들에게 치료.상담은 물론, 범죄피해자구조법에 따른 구조금 지급, 수사기관에 동행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한다.
지금까지는 성.가정폭력상담소와 법률구조공단, 병원 등이 범죄 피해자에게 제각각 대응해왔으나 네트워크화된 지원센터는 원스톱 서비스로 일처리를 하게 된다.
특히 지원센터내 자원봉사자들은 피해자들에 대한 병간호와 피해자 가족의 살림살이 돕기 등의 직접적인 지원을 맡게 된다.
국내에서 지원센터가 설립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미국.영국.일본.독일 등 선진국은 이미 지난 70년대부터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추진위의 설명이다.
지원센터는 오는 9월께 구미지역에 사무국을 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며운영비는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보조금 및 성금 등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대구지검 김천지청 조균석 지청장은 "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범죄 피해자에 대한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국내 첫 시도인 만큼 실속있는 추진과 운영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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