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미ㆍ중 외교 장관이 7개월 만에 대면했지만 대만해협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약 1시간 동안 회담했다. 이는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회담 이후 7개월 만의 대면 회담이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대만해협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중국의 행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이 현상을 변경하는 어떠한 일방적 조치에도 반대한다”며 대만을 향한 중국의 무력 시위를 강하게 지적했다.
이에 왕이 부장은 "현재 대만 문제는 대만이 지속적으로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깨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미국이 대만 분리(독립) 세력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현재 상황이 미국 탓으로 돌렸다.
이어 “대만 문제는 미중간 가장 민감한 문제”라며 미국의 간섭을 배제하는 입장도 전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정기적으로 연락하면서 솔직한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면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 여지를 남겼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 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미국은 중국과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양자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중국과 소통을 통해 대립을 피하는 데 동의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사안에서 이견만 확인한 양측은 연내 추진하기로 한 미ㆍ중 화상 정상회담과 관련 구체적인 논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