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7년 만에 ℓ당 1700원을 넘어섰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1800원을 돌파했다.
국제 유가 강세가 이어지며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돌파할 우려가 커지며 유류세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일 대비 3.9원 오른 ℓ당 1724.7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가격이 17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12월 이후 7년 만이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01원으로 4.4원 올랐다. 서울 중구 서남주유소는 2577원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같은 기간 경유는 1.38원 증가한 1515.77원이었다. 반면 LPG는 0.19원 내린 981.12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단위 가격도 지속 상승세다. 10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8.3원 오른 ℓ당 1687.2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8월 셋째 주부터 5주 연속 하락했지만 9월 넷째 주 이후부터는 4주 연속 올랐다. 특히 상승폭이 날로 커지면서 주간 평균 가격도 17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국제 유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2% 오른 배럴당 82.28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84.86달러까지 급등했다.
한편, 휘발유 가격 뿐 아니라 민간 물가가 치솟으며 유류세라도 낮춰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