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넘기 국가대표인 16살 학생이 대학생 코치로부터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 A양은 지난달 28일 코치 B(26)씨에게 1년 넘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는 “코치가 운동 중간에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고, 응하지 않으면 운동이 끝날 때까지 계속 요구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고 썼다. 또 “아파서 싫다고 거절하면 욕설과 막말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월 한 대학에서 훈련을 하기 된 A양에게 코치는 자신의 연립주택에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합숙을 하자고 제안했다. A양의 부모에게는 다른 선수들도 있으니 걱정말라고 안심시켰다.
그러나 합숙이 시작된 지 몇 달 후부터 성폭생이 시작됐다는 게 A양의 주장이다.
A양은 “저는 제 꿈인 줄넘기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 코치의 폭언과 성폭행을 견뎌야 했고, 싫은 티를 낼 수 없었다”며 “짜증 또는 화를 내서 무섭고 힘들고 괴로웠지만 말을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사람을 꼭 더 많이 처벌해 달라”고 했다.
A양 부모는 딸이 이 같은 피해를 당한 사실을 지난달이 되서야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코치는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녹화 영상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자 진술 조사와 피의자 자택 등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며 “향후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하고, 피의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