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활약하는 축구 스타들이 '벤투호'에 탑승하며 월드컵을 향한 여정에 합류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홈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1, 2차전 승리를 위해 유럽에서 뛰는 손흥민을 포함해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김민재(페네르바체)를 불러들였다.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손흥민은 “최종예선이 되게 힘든 여정이 될 텐데 선수들도 이번에 들어올 때 각오들이 다부지고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는 거 같다. 저희가 다 할 수 있는 것들이 없기 때문에 많은 팬분의 성원이 필요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팀과 계약을 마친 황희찬은 "새로운 팀에 대해 기대된다. 울버햄프턴은 좋은 팀이고, 좋은 분위기를 느끼고 왔다. 굉장히 좋다. 월드컵 최종예선이 얼마나 힘든지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처음 두 경기부터 이겨서 좋은 위치에 자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바로 파주로 이동해 훈련에 합류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을 위해 유럽파 이외에도 중동파 남태희(알두하일)를 비롯해 황인범(루빈카잔), 손준호(산둥타이산), 김영권(감바오사카), 김문환(LAFC) 등 해외파 핵심 선수들도 불러모았다.
여기에 K리그에서 활약하는 권창훈(수원), 이용(전북), 홍철(울산), 박지수(김천), 이기제(수원) 등과 함께 '젊은 피' 선두 주자인 이동경(울산), 송민규(전북), 조규성(김천)이 호출됐다.
다만 벤투호 붙박이 미드필더인 정우영(알사드)이 지난 23일 귀국 항공편 승객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격리돼 소집이 불발되면서 중원 공백이 우려된다. 대체 선수로는 주세종(감바오사카)이 뽑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0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라크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 7승11무2패로 우위에 있다. 1984년 4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최종예선 0-1 패배 이후 최근 10경기(4승6무)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벤투호는 이라크를 잡고 기분좋게 월드컵을 시작하길 바란다.
레바논과 2차전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 6월 끝난 월드컵 2차예선을 H조 1위(5승1무)로 통과해 최종예선에 오른 한국(FIFA랭킹 36위)은 이란(26위), 아랍에미리트(UAE·68위), 이라크(70위), 시리아(80위), 레바논(98위)과 함께 A조에 속했다.
최종예선은 A, B조 상위 1~2위 팀이 본선이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행 주인공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