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투수로 활약하며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던 윤석민(36)이 골프 선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9월2일~5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코리안투어(1부)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 기아(KIA) 타이거즈 출신의 아마추어 골퍼 윤석민이 추천선수로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윤석민은 전체 15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추천선수 15명에 포함됐다. 대회 주최사는 정원의 10% 이내에서 아마추어 선수를 추천할 수 있다.
윤석민은 정통 우완 에이스로 2005년 기아에 입단해 에이스로 활약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다. 2011년에는 평균자책점, 다승 등 투수 부문 4관왕과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었다.2
014년에는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으나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이듬해 돌아와 기아와 4년 90억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어깨 통증 등으로 큰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398경기 출전, 77승75패8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은 3.29.
2019년 은퇴 뒤에는 골프 훈련에 몰두했고, 케이피지에이 2부 투어 예선에 지속적으로 출전하면서 세미프로 자격을 얻으려 노력해왔다. 지난해 8월부터 2부 투어(스릭슨투어)에서 8번 정도 예선을 치렀으나 통과하지 못해 본선에서 뛰지 못했다.
프로야구 출신으로는 메이저리그 통산124승을 자랑하는 박찬호가 지난 4월 '군산CC오픈'에 초청선수로 출전한 바 있다.
아마추어는 국가상비군 이상의 경력을 쌓았거나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전국 대회에서 5위 이내 입상 경력을 갖고 있거나 협회로부터 '공인 핸디캡 3 이하' 증명서를 받으면 출전할 수 있다.
윤석민이 데뷔하는 비즈플레이 오픈은 총상금 6억원, 우승 상금 1억2000만원 규모로 전라남도 나주시에 자리 잡은 해피니스CC에서 무관중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