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연이은 정책 실패로 부동산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이 날카로운 이때 여·야당에서 부동산 의혹이 드러나 비난이 거세다.
앞서 지난 6월 국민권익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조사할 결과 12명이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관련법령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주영, 김회재, 문진석, 윤미향(부동산 명의신탁) ▲김한정, 서영석, 임종성(업무상 비밀이용) ▲양이원영, 오영훈, 윤재갑, 김수흥, 우상호(농지법 위반) 등이다.
당시 한국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제3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으로 발생한 반발이 정치권으로 향했고, 민주당은 즉시 양이원영 의원과 윤미향 의원은 제명 조치하고 나머지 이들에게도 탈당 권고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결국 이같은 처분은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았다. 이들은 현재까지도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주영, 문진석, 서영석, 윤재갑, 임종성 등 5명은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민주당이 이를 처리하지 않았고, 김수흥·김한정·김회재·오영훈·우상호 등 5명은 탈당을 거부하며 버티다 지금에 와서는 흐지부지 됐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도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12명의 의원이 공개됐다.
공개된 명단에는 강기윤,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한무경, 안병길, 윤희숙, 송석준, 김승수, 박대수, 배준영 등이다.
국민의힘은 이중 비례대표인 한무경을 제명하고 강기윤,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등 5명에게 탈당 권유를 했다.
나머지 5명은 소명이 충분하거나 즉시 처분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여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차갑다. 민주당 선례에서도 그렇듯 이들 중 몇 명이나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것인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솔선수범해야하는 정치인들이 오히려 부동산 의혹에 휩싸인 상황에 국민들의 입맛은 쓰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