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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강진 사망자 2천명 육박...시신 부패에 전염병 우려
  • 윤만형
  • 등록 2021-08-18 10: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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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TV조선 캡처]


카리브해 아이티의 강진 사망자 수가 2천 명 가까이로 불어났다.


17일(현지시간) 아이티 재난당국은 지난 14일 오전 발생한 규모 7.2 지진의 사망자가 1천941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9천915명으로, 1만 명에 육박한다.


수도 포르토프랭스 서쪽 125㎞ 지점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남서부 도시 레카이, 제레미 등을 중심으로 완전히 부서지거나 망가진 집도 3만7천 채가 넘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으며, 잔해 속에서 수습되지 못한 시신이 여전히 많아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폭풍까지 겹쳐 구조작업은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 16일 밤과 17일 오전 사이 아이티에는 열대성 폭풍 그레이스가 몰고 온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일부 지역엔 홍수가 발생했고, 지진 구조작업도 잠시 중단됐다.


밤새 내린 비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나무 막대와 방수포, 비닐 등으로 만들어놓은 천막마저 망가져 재난에 지친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또한 시신의 부패가 전염병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어 이번 강진으로 인한 후폭풍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에도 부상자들이 밀려들어 환자들이 복도와 베란다에까지 누워있는 상황이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병원에서 부상자들이 죽어가기도 한다.


한국 정부가 아이티에 1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각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현지의 상황은 열악하기만 하다.


유엔은 이날 아이티 지진 피해 지역에 의료 서비스와 식수, 쉼터 등을 지원하기 위해 800만 달러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극빈국 아이티에선 2010년 대지진과 2016년 허리케인 매슈 때에도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나왔다. 당시에도 국제사회에서 지원이 밀려들었지만, 아이티 국민은 지원금이 제대로 분배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달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당한 후 대신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아리엘 앙리 총리는 2010년과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제대로 분배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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