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해부대 34진 승무원의 9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파병 장병들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졌고, 군의 관리 소홀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과 서욱 국방부장관은 사과했다.
그런데 이같은 일이 청해부대 이외에도 다른 부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파병 장병 중 56명이 코로나 백신을 미접종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해외파병장병 백신접종 현황’자료에 따르면 현재 해외로 파병된 장병 중 코로나 백신 미접종 장병은 총 56명이라고 밝혔다.
파병부대별로 보면, 한빛부대13진(남수단) 4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청해부대35진(소말리아) 5명, 동명부대25진(레바논) 2명, 참모장교(바레인) 1명 순으로 많다.
국방부에 따르면 미접종 장병의 경우 자발적 의사에 따라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미접종 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에 취약한 해외에서 장기간 임무를 수행하는 파병부대에 백신 미접종자를 포함시킨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여러 의료전문가들은 청해부대34진 코로나 감염사태의 주요원인으로‘현지인과의 접촉’,‘밀폐된 장소’,‘백신 미접종’을 꼽은 바도 있다.
이에 강 의원은“군부대 특성상 밀폐된 장소에서 여러 명이 모여 생활하는 만큼 국방부는 미접종자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