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MBC뉴스 캡처]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서울 강남의 은마아파트 지하실에 쌓인 2300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42년만에 세상에 나왔다.
7일 은마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달 29일부터 청소 용역 업체와 계약을 맺고 아파트 각 동 지하에 쌓인 쓰레기 청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주일가량 진행된 가운데 전체 28동 중 5분의 1가량 청소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79년 준공된 은마 아파트는 주민들이 이사가며 버리고 간 쓰레기가 지속적으로 쌓여 골머리를 앓아왔다.
거기다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면서 쓰레기가 더욱 쌓여 최근에는 1층까지 쓰레기 더미가 올라오고 악취마저 풍겼다.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2014년 추산한 쓰레기 양만도 2,300톤에 달한다. 앞서 2019년에도 청소 작업을 시도했지만 비용이 15억 원 이상 들 것으로 추산돼 주민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은마 입주자대표회의는 이번 청소 추진 과정에서 용역 업체와 수의계약으로 3억 5,000만 원 수준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의 동의가 뒷받침되면 아파트가 보유한 각종 잡수입금과 장기수선충당금 등으로 비용을 댈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는 주민들의 과반수 동의를 받기 위해 투표 절차를 밝고 있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계약 과정의 절차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청소 작업을 반대하고 있어 주민 간 갈등도 불거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