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방 순회 도중 한 시민에게 뺨을 맞는 일이 벌어졌다.
8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이날 오후 프랑스 남동부 드롬현 레르미타주 방문 중 차단을 위해 세워진 바리케이드에 서 있던 시민에게 접근, 악수하려다 이 남성으로부터 느닷없이 얼굴을 얻어맞았다.
경호원들이 재빨리 개입해 저지하는 동안 해당 남성은 프랑스 왕국의 표어인 "생드니 만세"와 "마크로니(마크롱주의) 타도"를 외쳤다. 이 남성은 다른 전과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폭력을 행사한 남성 등 2명을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심각한 보안 허술을 드러낸 이번 사건으로 코로나19로 인한 1년이 넘은 위기 끝에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향후 두 달 동안 12개 지역을 순회할 계획한 마크롱 대통령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7월에도 아내 브리지트와 함께 파리 중심부의 튈르리 궁전을 산책하던 중 시위대의 악담에 시달렸었다.
한편 국회에 출석한 장 카스텍스 총리는 "정치 지도자들을 공격하는 것, 특히 프랑스 대통령을 공격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 도전이 유력한 마크롱 대통령과 경쟁해야 하는 정치인들도 마크롱 대통령에게 연대를 표명했다.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마크롱의 가장 치명적인 경쟁자이지만 대통령을 공격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급진 좌파로 분류되는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대표는 트위터에 "어떤 의견 차이도 물리적 공격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