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美 잇단 랜섬웨어 공격에 테러 준하는 수사
  • 윤만형
  • 등록 2021-06-04 10:28:01
  • 수정 2021-06-04 10:49:52

기사수정


▲ [이미지 = 픽사베이]


미국 백악관이 민간기업을 겨냥한 해외 해킹 조직의 잇딴 랜섬웨어 공격에 테러에 준하는 수사 대상으로 격상했다. 민간 부분에 신속 대응 등 철저한 준비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앤 뉴버거 백악관 사이버·신흥기술 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날 기업 임원과 재계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해킹이 기업에 불러올 심각한 위협을 민간 부문이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기업도 랜섬웨어의 목표물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기업이 사이버공격 위협을 논의하고 신속히 복구할 능력을 보장하기 위해 계획을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또 다수의 인증 절차 실행, 보안팀 강화, 정기적인 백업 및 업데이트 테스트, 운영 네트워크에 대한 인터넷 접속 분리 및 제한 등을 권고했다.


앞서 세계 최대 정육업체 중 한 곳인 JBS SA의 미국 자회사 JBS USA는 지난달 30일 사이버 공격을 받아 북미와 호주의 공장이 일시 중단되는 피해를 봤다.


지난달 7일에는 미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되고 공급난이 초래돼 사재기로 이어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주목할 부분은 이들 두 공격의 주체가 공히 러시아에 기반을 둔 해커 조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미연방수사국(FBI)은 2일 JBS 전산망 해킹의 경우 러시아와 연계된 랜섬웨어 조직인 레빌(REvil), 소디노키비(Sodinokibi)가 자행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해킹 공격을 러시아에 기반을 둔 다크사이드의 소행으로 추정했고, 러시아 정부가 연루된 증거는 없지만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년 12월에는 미 네트워크 감시 소프트웨어 업체인 솔라윈즈가 해킹당해 정부 기관, 싱크탱크 등이 다수 피해를 보는 일도 발생했다. 미국은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이 해킹과 러시아의 다른 적대적 행위를 묶어 러시아 외교관 추방, 기업 제재 등 보복 조처를 했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는 랜섬웨어 수사를 테러 공격과 유사한 수준의 우선순위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각 연방 검찰청이 랜섬웨어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최근 구성된 워싱턴DC의 태스크포스로 보낼 것을 권고했다.


이는 내부 추적 시스템을 중앙에 집중시킴으로써 미국 안팎에 걸친 사건의 연관성을 찾아내고 안보 위협에 대한 좀 더 포괄적인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다.


존 칼린 법무부 부차관 대행은 과거 테러에 이 모델을 사용했지만 랜섬웨어에는 사용한 적이 없었다며 연방 정부가 랜섬웨어를 얼마나 우선순위에 두는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에서도 사이버 공격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일 언론 브리핑에서 "책임 있는 국가들이 랜섬웨어 네트워크에 대해 단호히 조치할 필요가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과 러시아 정부가 그런 공격을 중단하고 막는 역할을 갖고 있다고 확실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2. 동구 노동자지원센터‘인구구조의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취업 특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0월 23일(목) 오전 10시 ‘인구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년층 주민 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방향과 개인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다.    강의는 인구구조 변화의 의미, 저출산으로 인...
  3. 동구,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함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업...
  4.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5.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6. 울산 중구의회 의정봉사단, 장애인 시설 찾아 봉사활동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23일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혜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속 의원과 직원들로 구성된 중구의회 의정봉사단은 박경흠 의장을 단장으로 이명녀·안영호·김도운·문희성·문기호 의원과 사무국 소속 직원들이 참여했다.    의...
  7.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