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축구대표팀의 6월 방한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축구협회는 지난달 30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방한 포기’를 알리는 공문을 전달했다.
축구계 복수의 소식통은 2일 “북한이 6월 한국에서 열릴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불참을 결정했다. 지난달 30일 북한축구협회가 AFC에 ‘방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공식 레터를 보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북한은 국경을 폐쇄하는 등 강한 방역조치를 이어왔다. 북한은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4차 대유행에 접어든 한국은 북한이 방문하기 꺼려지는 곳이다. 지난주 AFC에 전달된 문건에도 ‘코로나19 우려’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북한의 불참 소식에 한국 축구계는 아쉬움을 표했다. 월드컵 예선의 경우 흥행성이 보장된 행사이고, 더욱이 북한과의 경기는 관심을 끌기 좋기 때문이다.
북한의 불참으로 2차 예선은 몰수승이 돼 월드컵 진출은 쉬울지 모르지만 흥행면에서는 타격이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