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정세균 총리 페이스북]오는 5월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권 경쟁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견제하는 인터뷰를 했다.
정 전 총리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전 총장에 대해 "그 분은 검사 밖에 해보신 것이 없다"며 "자의로 사임해 임기도 못 마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들은 능력이 출중하지만 정치적 중립성이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며 "과거 어떤 검찰총장도 총장을 끝내고 바로 정치에 직행한 분이 없다. 그런데 이 분은 임기도 안 마치고 중간에 사임해 정치로 직행한다는 것인데 국민들이 계속 박수를 칠까"라고 덧붙였다.
또 "그분이 쌓은 업적을 가지고 지지도가 만들어진 게 아닌 반사이익 측면이 크다"며 "반사이익이라고 하는 것은 내용물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무언가 업적이 있고 성과를 내고 그래서 쌓여진 지지도하고 그냥 반사이익에 의한 지지도하고는 그 강도, 견고성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지금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신기루, 모래성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인이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에서 지지율이 낮은 것과 관련해서는 "지지도는 꼭 필요할 때 있어야 된다"며 "결정적일 때 있어야지 지금 미리 지나가버린다든지 하면 소용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1년 전에 높은 지지율을 보이다가 그냥 순식간에 사라진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 지사가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에 대한 공개검증을 요청한 것에 대해 "중대본에서 그런 문제를 얘기하시면 된다"며 보여주기식 행동이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정 전 총리는 이와 함께 대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사회자의 대선 출마 질문에 "그런 고민을 쭉 해왔고, 정책이나 마음의 준비를 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5월 쯤에는 보고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전환기적 위기 상황"이라며 "누가 위기 관리를 제대로 잘 할 수 있겠나.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의 회복부터 시작해 경제 회복, 국제 위상 회복 등 회복을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역량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고 자신을 설명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입문을 시켰고, 노무현 대통령이 발탁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총리로 쓰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많은 기회를 주셔서 훈련이 잘 돼 있다"며 "훈련이 잘 돼 있는 일꾼을 다시 쓸지 말지는 국민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