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MBN뉴스 캡처]국민의힘 의원들이 20일 "신났네 신났어" 논란을 빚은 김상희 부의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오후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가 끝난 뒤 박병석 국회의장을 대신해 사회를 맡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부의장이 단상에 오른 뒤 별다른 사과가 없자 “내려 오세요”, “사과 하세요”, “의장 자격이 없다” 등의 거친 항의를 쏟아냈다.
그러나 김 부의장은 아무런 사과없이 의사 진행을 이어갔고,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집단 퇴장했다.
다음 순서 질의 차례였던 양향자 의원은 “반도체 전쟁 이야기는 들으셔야 합니다 의원님들”이라며 퇴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류했지만 소용 없었다.
앞서 김 부의장은 전날 정치·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에게 지난 4·7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빚었던 공정성 논란을 집중 지적한 뒤 자리에 돌아가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격려를 받는 모습을 보고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자신의 마이크가 꺼진 것으로 판단하고 혼잣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김 부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했고, 사과가 없을 시 김 부의장의 회의 진행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