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조세 무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토트넘 구단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과 그의 코치진이 직무에서 해임됐다는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무리뉴 감독과 그의 코치진은 팀의 가장 어려운 시기를 함께했다. 개인적으로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이 즐거웠지만, 원하는대로 일이 풀리지 않았다"며 "그들은 언제든 이곳에서 환영 받을 것이며, 그들의 헌신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2019년 11월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 사령탑에 오른 무리뉴는 부임 당시 프리미어리그 14위까지 추락했던 토트넘을 2019~2020 시즌 6위로 마무리하며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FA컵에서 모두 조기 탈락했고, 현재 7위(승점50)에 머무르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고 이에 더해 서지 오리에, 델레 알리, 가레스 베일 등과 불화설까지 휩싸였다. 결국 토트넘이 무리뉴 감독과의 작별을 선택했고 무리뉴 감독은 부임 17개월 만에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토트넘은 당분간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무리뉴 감독의 경질 소식을 들은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무리뉴와의 사진을 글과 함께 올렸다. 손흥민은 “지금 내 심정을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작별에 대한 아쉬움과 고마움을 전했다. 손흥민은 “일이 잘 풀리지 않은 것은 유감이지만 함께한 시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좋은 미래를 기원하며 행운을 빈다”고 적었다.
토트넘의 에이스 케인 역시 트위터를 통해 짧은 작별 인사를 전했다. 케인은 “감독님(Boss), 모든 것에 감사했습다.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기뻤고 당신의 인생 다음 장에도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바랍니다”며 무리뉴의 미래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