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경기가 열리는 유러피안 슈퍼리그가 공식 출범한다.
19일(한국시간) 슈퍼리그 측은 공식 발표를 통해 “유럽 12개 구단이 모여 새로운 대회인 슈퍼리그를 창설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창단 클럽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새로운 리그와 축구 전반 발전을 위한 최상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러피안 슈퍼리그는 투자은행 JP모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추진되는 만큼 참가 의사를 밝힌 팀도 유명한, 이른바 '네임드' 들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개 구단(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 아스날)을 비롯 스페인 라리가 3개 구단(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세리에A 3개 구단(인테르 밀란, AC밀란, 유벤투스) 등 각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팀들이 대거 참가 의사를 밝혔다.
추가로 3개 구단이 가세해 창립 클럽이 되고 여기에 5개 초청 팀이 포함돼 총 20개 팀이 슈퍼리그에서 경쟁하게 된다. 참가 팀들은 자국 리그 일정은 그대로 소화하고, 주중에만 슈퍼리그를 치르게 된다.
다만 주중에 슈퍼리그가 출범한다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주관하는 유럽축구연맹(UEFA)과 마찰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은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이날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역겨운 선택이다. 맨유와 리버풀이 그렇다. 슈퍼리그 참가 결정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결정한 6개 팀들은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탐욕을 위한 결정임에 틀림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유명 구단들이 슈퍼리그에 참가의사를 밝힌 것은 슈퍼리그측이 이들에게 총 31억파운드(약 4조7914억원)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를 15개 창립 클럽이 나누면 적게는 8900만파운드(약 1376억원)부터 많은 팀은 3억1000만파운드(약 4791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판데믹 사태로 관중을 받기 힘든 구단들에게는 너무나 큰 유혹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