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매주 취임 이후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하며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위기에 놓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국정 쇄신'에 나선다. 가장 먼저 변화를 주는 곳은 경제부처로, 대규모 물갈이가 예상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주 방역·경제 관련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정책 성과 창출에 고삐를 죄고, 한편으로는 개각을 포함한 인사교체 구상을 가다듬는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데 대한 충격을 수습하고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체 대상은 대선 출마를 위해 사의 표명이 확실시되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장수 장관이 다수 포진한 경제팀이 유력하게 꼽힌다. 또한 LH 투기 사태로 이미 사의를 표명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외에도 일부 청와대 인사들의 교체설도 나돌고 있다.
'장수 장관'들의 교체 전망도 나온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장기간 근무한 경제 부처 장관들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후임 총리 후보로는 대구·경북(TK)을 고려해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부 장관을 지낸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 등이 거론된다. 여성 총리 후보군으로는 김영란 전 대법관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언급된다.
경제 라인 재정비 차원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후임으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 등의 발탁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다만 내각의 시기는 다소 밀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정 총리의 사의 공식화 시점에 대해서는 이란 방문(11∼13일) 직후가 되리라는 전망과 19∼21일 열리는 국회 대정부질문 이후가 되리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2일에는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 회의를 주재해 백신 수급 계획을 포함한 방역 대응 전략을 점검한다. 다음날인 13일에는 청와대 여민관에서 제15회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번 국무회의에서 주목할 점은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처음 참석한다는 점이다. 야권 시장이 참석하는 만큼 어떤 메시지가 오갈 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