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국민의힘 홈페이지]전 국민의 관심속에 진행됐던 서울, 부산 4·7보궐선거가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났다. 민심은 '정권 심판'을 원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후보는 총 279만8788표(득표율 57.50%)를 얻어 190만7336표(득표율 39.18%)를 얻은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89만1452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박형준 후보는 같은 시각 부산시장 보궐선거 개표율 96.02% 상황에서 92만7773표(62.92%)를 얻어 50만3745표(34.16%)에 그친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며 당선이 확정됐다.
국민의힘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 여권에 180석을 몰아줬던 민심은 부동산 정책 실패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공직자 투기 사태,
거대 여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내로남불' 행태에 크게 질려 1년만에 '정권심판'으로 180도 돌아섰다.
오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이날 오전 0시10분쯤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당선인사를 했다. 그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할 수 없다"며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것은 산적한 문제를 능수능란하게 해결하란 지상명령으로 받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후보는 이보다 이른 전날 오후 11시쯤 부산진구 선거 캠프에서 당선 소감을 전하며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그 마음을 시민을 섬기는 좋은 시정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선거를 진두지휘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의 당선은 서울과 부산 시민의 상식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민의힘은 국민의 정서에 부합하는 정당으로서의 최대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라고 했다.
오 후보와 야권후보 단일화에 나섰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야권이 단일화를 하고 시장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 교두보를 확보했지만 저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너무나 많은 과제가 놓여 있는데 우선 야권이 시정을 맡으면 겸허하면서도 유능하다는 것을 시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영선·김영춘 두 후보는 결과를 받아들였다. 박 후보는 전날 저녁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는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도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한다"고 했다.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선관위는 이날 오후 2시쯤, 부산시선관위는 같은날 오전 11시쯤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교부할 예정이다. 두 후보는 곧바로 임기를 시작해 시장 직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2016년 20대 총선을 비롯해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21대 총선 등 전국단위 선거 4연패의 사슬을 끊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또한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