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투옥 중인 나발니, 감옥서 고열에 기침으로 의료시설 이송
  • 유성용
  • 등록 2021-04-07 10:25:15

기사수정


▲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모스크바 인근 교도소에 수감 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발열과 심한 기침 증상으로 교도소 내 의료시설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교도당국은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의 관련 질의에 "나발니가 정기 의료검진에서 고열을 동반한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였다"면서 "그가 교도소 내 의료시설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나발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포함한 모든 필요한 검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나발니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체온이 38.1도며 기침이 심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입원한 병동에 결핵 환자가 3명 있다면서 "내가 결핵이 있다면 등에서 느껴지는 고통과 다리의 감각 상실을 없애줄 수 있을 것 같다. 그건 좋다"며 감옥의 열악한 상태를 비꼬기도 했다. 하지만 교도당국은 나발니가 필요로 하는 모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나발니의 변호사 올가 미하힐로바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그가 교도소 내 의료시설로 옮겨진 사실을 확인했다. 미하일로바는 "단식 중인 나발니의 건강이 계속 나빠지고 있으며 탈진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나발니의 몸무게가 지난 2월 초 수감 이후 13kg이나 빠졌다고도 했다.


앞서 나발니는 지난달 31일 다리와 허리에 통증이 있어 교도소 측에 의료지원을 요청했지만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했다며 "외부 의료진의 치료를 허용해 달라"며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러시아 정부 고위 인사들의 부정부패를 고발해 왔다.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항공기 기내에서 쓰러져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올 1월 귀국했으나 곧바로 체포됐다. 그는 러시아 보안당국이 자신을 독살하려 했다고 주장하지만 현지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나발니는 뒤이어 열린 2014년 사기 사건 관련 집행유예 취소 재판에서 실형 전환 판결을 받고 곧바로 모스크바 인근 블라디미르주(州)의 교도소에 수감돼 2년 6개월의 실형을 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등과 다리에 심한 통증이 있는데도 교도소 측이 민간 의사를 들여보내 주지 않는다며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의 아녜스 칼라마르 사무총장은 5일 트위터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에 대한 의사의 진료를 허용하고 그를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칼라마르는 "러시아가 그를 서서히 죽어가게 하려 한다는 측면이 실제로 있다"면서 "나발니는 그가 신뢰하는 의사와 즉각 만날 수 있어야 하고 석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