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의자 스테퍼니 몬토야/리버사이드 경찰 제공]미국에도 또 다시 인종혐오 범죄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산책중이던 아시아계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서 반려견과 산책 중이던 64세 아시아계 여성인 케 치에 멩이 전날 오전 7시께 한 노숙자에게 흉기로 복부를 찔려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한 여성이 흉기에 찔렸다는 전화와 함께 노숙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마당을 배회하며 수상한 모습을 보인다는 신고 전화를 접수받았다. 이에 출동한 경찰은 인근 지역을 수색하다 다린 스테퍼니 몬토야(23)를 붙잡아 살인 등 혐의로 구금했다.
몬토야는 지난달 30일 한 쇼핑몰 인근에서 스케이트보드로 여성을 공격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기도 하다. 그러다 코로나19 정책으로 인해 통보 시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고 풀려났다.
경찰은 이 사건이 '인종 범죄'와는 거리가 있다는 주장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몬토야를 조사했지만 인종 때문에 희생자를 공격했음을 시사하는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인종범죄에는 선을 그었다.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는 LA카운티에서 온 노숙자로 분명히 정신 건강과 약물 남용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 공격은 (꼭 아시아인만이 아니라) 다른 누구에게라도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