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에즈운하 좌초 선박에 발 묶인 선박들...피해 눈동이처럼 불어
  • 박영숙
  • 등록 2021-03-29 11:26:43

기사수정


▲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전세계 물류 대동맥인 이집트 수에즈 운하가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로 인해 엿새째 가로막혀 있는 가운데,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기 위해 몰렸던 전 세계 선박들이 운항을 멈추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2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수에즈운하 일대 수위는 만조로 인해 최고수위까지 올라갈 것이며, 지금부터 24시간동안의 인양작업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만조로 운하수위가 올라간 동안 예인 및 준설작업에 박차를 가해 반드시 좌초선박을 인양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고현장에 투입된 전문가들은 이번 작업의 성공률을 50% 정도로 보고 있다. CNN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저준설업체로 이번 인양작업에 투입된 네덜란드 보스칼리스의 최고경영자(CEO) 피터 베르도프스키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인양작업의 성공확률을 50% 정도로 보고 있다"며 "이번 만조 기회를 놓치면 에버기븐호를 빼내는데 며칠이 걸릴지, 앞으로 몇주가 걸릴지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선박 처리가 지연돼 엿새째 물길이 막히면서 물류 피해는 눈동이처럼 커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수에즈운하 봉쇄로 인한 배송지연으로 해운업계는 하루 90억달러(약 10조1655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각 배의 선주들은 하루 6만달러씩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운하개통 재개를 기다리는 선박은 429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선사들은 남아프리카 우회항로를 이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이미 선박 15척의 항로를 바꿨다.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거치는 시간이 수에즈 운하에서 줄을 서 대기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망봉을 경유할 경우 노선 거리가 약 6천 마일(약 9천650㎞)이 늘어남에도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이런 선택을 한 것이다.


2위 선사인 MSC도 최소 11척의 항로를 희망봉 경유로 돌리고 최소 2건의 선박을 돌려보냈다면서 "사고로 인해 항해 취소 사례도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해운사들도 항로를 변경한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9일 부정기선의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 우회를 최종 결정했다. 현대글로비스의 극동발 유럽향 선박은 당초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슬로베니아 코퍼항 등 유럽 주요 항구에 기항할 예정이었다.


한편, 수에즈 운하 봉쇄로 화물 도착이 늦어지며 제조기업들은 물류대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선박 운임이 상승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4.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5.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6.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7. 동구 전통시장 상인회, 우수 시장 견학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0월 29일 대송시장 등 관내 5개 전통시장 상인 40명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소재 모란 민속 5일장을 견학했다.    모란 민속5일장은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매월 4일과 9일에 열리는 5일장 문화가 활발히 유지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과 먹거리 등이 어우러져 전...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