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5일 동해상으로 쏘아올린 발사체는 신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이며, 전날 발사는 시험발사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다만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국방과학원은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노동자 군수공업부 및 국방과학연구 부문 간부들이 시험발사를 주관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평양 주택단지를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은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은 이미 개발된 전술유도탄의 핵심기술을 이용하면서 탄두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라면서 “시험발사한 2기의 신형전술유도탄은 동해상 600km 수역의 설정된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사진도 공개했다. 여기에는 스커드 계열 미사일의 개량형으로 보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모습이 담겼다. 북한판 애이태킴스(ATCMS)이나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개량형이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7시6분과 7시25분, 2차례에 걸쳐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북동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약 450㎞, 고도는 60㎞ 정도로 탐지됐다.
북한의 발표 내용과는 차이가 크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시험발사 직후 “이번 시험발사는 확신성 있게 예견한 바 그대로 대단히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며 “수차례에 걸친 발동기 지상분출시험과 시험발사 과정을 통해 개량형 고체연료발동기의 믿음성을 확증하였으며 이미 다른 유도탄들에 적용하고 있는 저고도활공도약형 비행방식의 변칙적인 궤도특성 역시 재확증하였다”라고 평가했다.
리 부위원장은 “오늘의 무기시험이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정책을 관철해나가는 데서 중요한 공정으로 된다”면서 “이 무기체계의 개발은 우리의 군사력 강화와 조선반도(한반도)에 존재하는 각종 군사적 위협들을 억제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고 신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