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미얀마 전역에서 군부 쿠데타 항의 시위가 거세지는 가운데, 군인이 집 안에 있던 여고생까지 저격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15일 낮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지역의 한 마을에서 마 티다 에(16·여·고교 2년)가 친구 집에 있다가 군 저격수의 총을 맞았다. 그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마 티다 에는 마을에서 총성이 울리자 친구 집으로 피신했지만 결국 변을 당했고, 함께 있던 친구도 총격으로 손가락을 다쳤다.
마 티다 에의 아버지 우 윈 차잉은 "딸은 마을에서부터 300m가량 떨어진 언덕에서 저격수가 쏜 총탄에 2차례나 맞았다"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도착하자마자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병원에서 집으로 가는 다리에 군인이 배치돼 있어 딸의 시신을 병원 근처에 묻었다"면서 "집으로 운구할 경우 군이 (사인 조작 등을 위해) 시신을 탈취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을 인근에선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항의 시위 참가자 일부를 체포하며 주민들과 충돌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군 트럭 옆을 지나던 여성이 군인의 총에 맞아 다쳤다. 시위대는 결국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