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파트 이미지 손상, LH 빼달라" 국민청원 등장
  • 조정희
  • 등록 2021-03-19 10:15:56

기사수정


▲ [이미지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투기 의혹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거센 가운데 아파트 이름에서 'LH'를 빼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휴먼시아, LH 아파트 이름 삭제 및 변경 건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LH와 휴먼시아는 과거 안 좋은 인식으로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놀림감으로 삼았다"면서 "놀림 수준을 넘어 계급문화와 혐오문화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최근 LH 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이슈"라며 "이제 LH와 휴먼시아는 단순 빈부의 격차와 계급문화 수준의 혐오와 차별뿐만 아니라 부정부패, 투기, 사기, 비리, 적폐의 검은 이미지까지 투영된 이름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주하는 집 곳곳에 적폐의 상징인 LH, 휴먼시아 표기가 있다는 현실에 분노하며 당장 삭제 및 변경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썼다.


청원인은 또 LH 분양 아파트에 대해선 국토부와 LH가 아파트 이름 변경 비용을 전액 지원해달라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분양 임대 가릴 것 없이 LH 휴먼시아 아파트에 거주하는 전국 모든 분들의 처참한 심정을 헤아려 주시고, 정부 지원으로 아파트 명칭 변경을 조속히 시행해 거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비슷한 취지의 청원이 올라왔다. '신혼희망타운 입주예정자를 두 번 울리는 부패한 LH, 신혼희망타운 네이밍 정책 반대'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청원인은 "최근 투기 사건으로 LH는 모든 국민들로부터 회복할 수 없게 신뢰를 잃었다"며 "그런 LH가 시행하는 '신혼희망타운' 정책을 아파트명에 박아넣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신뢰를 잃고 부패한 LH가 아파트 명칭과 브랜드를 정하는 것도 용납할 수가 없다"며 "신혼희망타운 아파트 브랜드를 단지별 입주민이 본인 단지 여건에 맞춰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같은 의견에 일반 국민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공공분양 아파트의 이미지를 세탁해 부동산 가격을 더 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와 함께 청원인처럼 LH 아파트 이름변경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한 누리꾼은 "정말 LH 투기의혹 때문일까? LH 떼면 집값 올라간다. 실제 LH 삭제하고 이름 바꿔 집값 올린 아파트들 있던데 다들 자비로 했다"며 "무슨 특권이라고 정부에게 비용을 요구하나. 분양 받을 때 LH 달아서 싸게 분양 받았잖나. 그럼 분양가를 더 내라"고 비판했다.


LH 입주민들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일부 여론도 있다. 한 누리꾼은 "LH 브랜드 이미지가 원래부터 안 좋았지만 더 안 좋아졌다. 그냥 바꾸는 게 나을 것"이라고 썼다.


공공분양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소개한 입주민은 "신혼희망타운이라는 이름도, LH라는 낙인도 찍고 싶지 않다"며 "우리도 공정하게 돈 주고 매매한 입주민이다. 우리 아파트 이름은 우리가 정할 권리가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