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사람 중 4명이 한국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총격 난사 사건의 피해가자 대부분 아시아계라는 점에서 '아시아 혐오' 범죄일 가능성이 높아 미국 내 아시아인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오후 애틀랜타 근교의 마사지숍과 스파에서 연쇄 총격사건이 일어나 8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다쳤다.
사건 용의자는 백인 남성 로버트 에런 롱(21)으로 애틀랜타 남쪽에서 240km 떨어진 크리스프 카운티에서 체포됐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했지만, 인종적 동기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로키 카운티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는 분명 문제가 있는 인물"이라며 "그가 마사지숍을 자주 방문했으며, 이는 그가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총격을 벌인 장소들에 대해서는 "그가 없애고 싶었던 유혹의 근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일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아직 (증오 범죄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망자 중 4명은 한국계였으며 피해자의 대다수가 아시아계였다는 점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범죄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인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혐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인권단체들의 혐오 범죄 신고 사이트인 ‘스톱 AAPI 헤이트’(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엔 지난해 3월19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3795건의 혐오 범죄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 중 42.2%가 중국인이었고 한국인이 14.8%, 베트남인이 8.5%, 필리핀인이 7.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