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을 위해 미국 외교팀의 방한에 맞춰 경고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미국 백악관이 미국의 목표는 북한과의 외교와 비핵화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에서 나온 발언에 직접 언급하거나 답할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노동신문을 통해 '3년 전의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다' 제하 담화에서 미국을 향해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양 건너에서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한마디 충고한다"며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도 "북한에 여러 차례 관여를 시도했지만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면서도 “우리의 목표는 항상 북한에서의 외교와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8일까지 9일간 야외 기동훈련 없이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