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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사 참수'는 13세 학생 거짓말이 원인
  • 윤만형
  • 등록 2021-03-10 11: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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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YTN 뉴스 캡처]


지난해 10월 프랑스를 비롯해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교사 참수 테러' 사건이 13세 학생의 거짓말로부터 시작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르파리지앵,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교사 새뮤얼 패티 살인사건 관련 수사를 받고 있는 소녀가 최근 자신의 거짓말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Z'라고만 알려진 이 학생은 프랑스 파리의 한 중등학교에 재학중이었으나, 무단결석을 반복해 학교로부터 정학처분을 받았다. Z가 학교에 나가지 않는 상황에서 역사 교사 새뮤얼 파티가 강의시간에 시사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무함마드의 만평을 수업시간에 교재로 사용했다.


교사는 '표현의 자유'라는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며 만평이 가져온 논란에 대해 설명했고, 만평을 보여주기 전 무슬림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충격에 대비해 눈을 감고 있거나 복도에 잠시 있어도 좋다고 했다.


당시 정학상태여서 수업을 듣지 못했던 Z는 아버지에게 학교에 나가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교사가 무슬림 학생들에게 교실에서 나가 있으라고 했고, 교사와 의견에 맞지 않아 이틀동안 수업을 듣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상황을 오해한 Z의 아버지는 학교에 교사의 퇴출을 요구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교사를 비난하는 영상을 올렸다. 교사의 신상도 공개했다. 이후 같은 달 16일 해당 교사는 체첸 출신의 한 무슬님 남성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이 처럼 사건의 시발점이 된 Z의 진술은 다른 학생들이 경찰에 진술한 내용과 달랐다. 결국 Z는 거짓말을 했음을 시인했지만, 이미 벌어진 사건은 되돌릴 수 없었다. 검찰은 Z를 비방죄로 기소했다.


Z의 변호사는 이 비극에 대한 책임을 13살 소녀에게 지워서는 안 된다면서 "교사를 비난하는 영상을 올린 아버지의 지나친 행동이 이번 사태를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또 "Z가 거짓말을 하긴 했지만, 이것이 사실이었다고 해도 아버지의 반응은 여전히 과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크니나 역시 당국에 자신이 바보 같았다면서 "테러리스트가 내 메시지를 볼 줄은 몰랐다. 누구도 이로 인해 다치길 원하지 않았다. 역사 교사가 죽고 내가 모든 비난을 받을 것이라곤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진술했다. 


크니나는 그와 함께 학교 항의 방문에 동행한 이슬람 급진주의 활동가 압들하킴 세프리위와 함께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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