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이낙연 대표 인스타그램 갈무리]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내년으로 다가온 대선 레이스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 대표나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대선일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을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당 대표로 선출된지 192일 만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부족한 저를 격려해주시고 걱정해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대표로 일한 기간을 짧았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국회에서 422건의 법안을 포함해 모두 480건의 안건이 통과됐다"라며 "특히 민주당 정부마저 하지 못한 공수처 설치, 검찰 경찰 국정원 개혁, 공정경제 3법을 통과시켰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처럼 우리 사회의 오랜 숙원을 해결한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 대표로 일하는 동안 제 부족함도 많이 확인했다. 그때마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몹시 송구스럽다"면서도 "그런 과정을 통해 저는 많은 것을 배웠고, 그만큼 성숙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당장 다음달에 있을 재보궐 선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선은 4.7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동시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이 '함께 잘사는 세계 선도국가'로 나아가도록 하는 미래 비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5월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김태년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가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