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오세훈 후보 페이스북]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밤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오 후보는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밤 "(안 후보와) 맥주를 한잔하며 왜 정치를 하느냐부터 시작해 기본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회동 사실을 밝혔다.
오 후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분과 한번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두 사람이) 반드시 단일화 해야 한다는 것과 단일화 시기는 가급적 후보 등록일 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등 큰 틀에서의 원칙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호 2번, 기호 4번 힘겨루기'에 대해 "기싸움이나 수싸움인데, 우리 두 사람은 그런 데 휩쓸리지 말자. 그런 건 실무팀에 맡겨놓으면 족하다(고 했다)"며 "큰 줄기만 잡아주면 단일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그런 역할에 충실하자는 데는 대충 공감대가 형성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실무진에게 아직 구체적 내용을 듣지도 못한 상태다. 대충의 형태는 보고를 받았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수치에 일희일비하고 연연하다 보면 일이 그르쳐진다"고도 말했다.
오 후보는 당장 안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맡을 협상팀을 당과 캠프에서 선발해 3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한 빨리 협상에 임하자는 원칙은 당내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시한에 대해서는 "당연히 후보 등록기간(18~19일) 전까지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어느 한쪽이 자리를 양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제는 개인후보 오세훈이 아니라 공당의, 제1야당의 대표선수 후보"라며 "한쪽이 자리를 양보를 한다거나 이렇게 되면 그건 정말 (안될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오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아주 훌륭한 분이지만 이 정부가 실정이 너무 많다"고 했고, 전날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도 상당히 많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들의 신도시 부지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정말 중대범죄"라며 "시장이 된다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철저히 조사해서 일벌백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