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JTBC 뉴스 캡처]'사의 파동'을 일으킨 신현수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22일 자신의 거취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임하며 업무 일선에 복귀했다.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둘러싼 지난 일주일간 갈등은 봉합됐지만 이후 거취는 문 대통령의 손에 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신 수석이 문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고, 직무를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치계에서는 이를 '완벽한 해결'이 아니라 '임시 봉합'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직접 사의를 철회하는 대신 임면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따르겠다는 형태로 사의 파동을 일단락시키기는 했지만 신 수석 거취에 대한 명확한 교통정리가 덜 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차기 민정실장 후임을 구할 때까지 '시한부 유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제 남은 것은 문 대통령의 결단이다. 검찰과의 원만한 관계 형성을 위해 신 수석을 투입했지만, 그의 사표를 수리하는 것은 문 대통령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그렇다고 해서 신 수석을 임기 말까지 유임시키기에도 오는 부담 또한 적지 않다. 사의 파동으로 문 대통령 리더십은 한 차례 금이 간 상황인 데다 갈등의 시작점에는 검찰 개혁과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또다시 법검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이번 건에 대해 아직 그 어떤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시간을 갖고 신 수석 거취를 고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의 파동 당시 재신임 메시지를 낸 바 있다. 또 김상조 정책실장 사의 표명 당시에도 유임의 뜻을 당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