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국민의힘 홈페이지]국민의힘 지도부가 1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건설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또 한일해저터널의 건설 방안도 추가로 내놓는 등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심잡기에 나섰다.
김조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시당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 지지하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여야 합의 하에 처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막대한 고용 효과와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 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기술과 민간 자본이 대거 투입되는 환경을 위해 법적·제도적 장치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가덕도와 일본 규슈를 잇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한일해저터널에 대해 "일본에 비해 월등히 적은 재정부담으로 생산 부가효과가 54조5000억원이고, 고용유발효과가 45만명에 달하는 엄청난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라며 "중국 유라시아 대륙과 일본을 잇는 물류집결지로 부산의 전략적 가치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정계에서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에서 당 지지율이 연일 흔들리자, 가덕도 신공항에서 더 나아가 한일 해저터널 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한일해저터널 검토' 발언에 대해 곧바로 '선거용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최인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한일 양국간 정치·외교·역사 문제가 해결 안 된 상태에서 느닷없는 선거용 한일해저터널 주장은 국민들께서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일 해저터널은 우리나라보다도 일본에 더 이익이 되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팽창적 외교정책과 대륙진출 야심에 이용될 수 있다"며 "부산이 일본 규슈 경제권에 편입되면 부산이 단순한 경유지화된다"고 했다. 이어 "한일해저터널은 유라시아 대륙 기종점으로써의 부산이나 한반도의 지리적 위상이나 이점을 상실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우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에 "해저터널은 가덕도 신공항, 제2신항과 양립할 수 없다. 유라시아 관문의 시작점을 일본으로 바꾸는 일"이라고 했다. 양기대 의원은 "일본 퍼주기 망언"이라며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점을 일본에 헌납하는 매국적 발상"이라고 했다. 정청래 의원은 "4월 선거도 한일전이냐"라며 "국민의힘은 뚱딴지같은 한일해저터널 운운하지 말고 가덕도 신공항이나 빨리 당론을 정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