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퓨처스리그 소속 투수 정현욱과 포수 권기영의 자격정지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스포츠토토에 베팅했다는 이유다.
두산은 13일 "개인적 채무 문제가 불거진 정현욱과 면담 중 스포츠토토를 한 사실을 알게 됐고, 전수조사 과정에서 권기영의 부적절한 사행성 사이트 접속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체육진흥법상 현역선수의 스포츠토토 구매는 불법이고, KBO 야구 규약에도 도박을 품위손상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두산은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경위서를 제출했으며, 수사당국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KBO가 두산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두 선수는 KBO 총재가 해당 규제를 해제할 때까지 프로야구에서 뛸 수 없다. KBO 야구규약 제148조 6항에도 ‘불법 스포츠 도박 운영 및 이용행위 등 국민체육진흥법상 금지 또는 제한되는 행위를 하면 KBO 총재는 부정행위 제재를 할 수 있다’고 규정돼있기 때문이다.
정현욱은 2019년 입단한 투수이고 권기영은 2017년 입단한 포수다. 두 선수 모두 아직 1군 출전 경험이 없는 육성선수 신분이다.